[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은밀한 감사'가 시청률 두 자릿수를 목전에 두고 있다. 첫 방송 대비 시청률 2배를 훌쩍 넘겨버린 가파른 상승세 중심에는 여러 인간 군상의 본능적 흥미를 자극하는 서사가 한몫을 하고 있다.
'불구경' '팝콘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강렬한 몰입감과 즉각적인 유희를 추구하는 시청자들에게 작품 속 감사3팀의 이야기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불륜·비위 등 사내 풍기문란 사건의 전말을 지켜보는 시청자로선 자극적이고 원초적 재미를 자극하는 전개에 매료된다.
불륜이란 소재를 다각도로 변주한 점도 흥미를 유발한다. 단순 의부증인 줄 알았지만 비밀스러운 사내불륜이 회사 전체에 폭로되는 인과응보적 쾌감도 있으면서, 사내부부가 불륜 위기를 넘긴 뒤 다시 불타오르기도 하고, 사내 정치에 휘말린 가짜 불륜 소동까지 다양하다. '불륜' 키워드 하나로도 색다르게 이야기를 끌어가면서, 각 에피소드마다 '사이다'를 마신 듯 시원한 카타르시스는 덤이다.
게다가 각종 사건·사고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도 흥미진진하다. 과장되긴 했지만 드론을 사용하는가 하면, 하다 하다 미행에 호텔잠입까지 불사하는 팩트체크 과정이 장르적 재미를 더한다.
이 과정에서 로맨스까지 피어나면서, 작품은 '섹시 오피스물'의 정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두 주인공 주인아(신혜선)·노기준(공명) 사이 관계 변화는 노기준의 달라진 말투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직원들의 사적 영역까지 살피다 주인아의 과거와 내면 깊숙한 곳까지 들여다보게 된 노기준은 저돌적인 면모로 로맨스에 불을 지폈다.
최악의 첫인상 탓에 첫 만남부터 주인아와 티격태격하던 노기준이었으나, 묘한 기류를 타더니 주인아를 향한 마음을 굳힌 뒤 선보인 '반존대'(반말과 존댓말을 섞어 쓰는) 묘미는 두 사람의 관계에 변화가 있음을 선명하게 암시했다. 이제 공적 관계와 사적 관계 그 경계에 선 두 사람의 아슬아슬하고도 은밀한 관계 발전은 로맨스 문법을 충실히 따르며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된 배우들의 열연도 시청률 견인 요소에서 빼놓을 수 없다. 냉철한 '최연소 임원'의 모습과 두 눈을 부릅뜨고 "너는 멍청이"를 부르는 주인아의 유쾌한 광기를 완벽 소화한 신혜선, 그리고 주인아의 든든한 조력자로 거듭난 노기준의 반전 매력을 그려낸 공명. 이들의 연기는 '은밀한 감사'가 가진 유쾌한 에너지와 호기심을 극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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