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수모’ 당한 장동혁…’기피 대상 1호’ 됐다
||2026.05.17
||2026.05.17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에서 추진하려던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결국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지역 출마자들과 일부 현역 의원들이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반대 의견을 내면서 일정이 틀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 대표를 둘러싼 당내 불만이 공개적으로 분출되는 가운데 2선 후퇴 요구까지 이어지며 국민의힘 내부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11일 부산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장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는 이날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개최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박민식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와 이진숙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 후보 개소식을 방문한 지도부는 울산 일정에 앞서 부산에서 최고위를 열 계획을 내놨다.
그러나 부산 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일부 국회의원들이 현장 최고위 개최를 만류하면서 결국 회의는 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는 국회로 복귀해 서울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고, 다시 울산으로 이동해 ‘6·3 지방선거 울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당 안팎에서는 부산·경남(PK) 지역을 중심으로 장동혁 대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적지 않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부산 한 중진 의원은 “현장에서는 장 대표 비판이 계속 나온다”라며 “부산 방문이 선거에 도움이 안 된다는 우려가 크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부산 지역 국민의힘 의원도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개소식 주변에서 ‘윤어게인’ 목소리까지 나왔는데 지방선거에 긍정적 영향을 줄 리 없다는 이야기가 많다”라고 전했다. PK 지역 한 의원은 “장 대표 때문에 가족 전체가 투표장에 가지 않겠다는 말까지 들린다”라고 증언했다.
논란이 확산하면서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은 내부 반발설에 선을 그었다. 정 위원장은 “부산 현장 최고위를 계획한 것은 맞지만 일정상 시간이 맞지 않아 연기한 것”이라며 “선거운동 기간 중 다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최근 부산·대구·울산 등 영남권을 잇달아 방문하며 현장 행보를 확대하고 있다. 민주당이 ‘조작 기소 특검법’을 추진한 이후 보수 결집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역 일정도 늘리는 모습이다. 지난 2일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개소식에 참석했고, 3일에는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았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장동혁 대표의 강경 노선과 잇단 논란이 오히려 중도층 이탈을 부추긴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계엄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지방선거 후보들 사이에서도 부담감이 커졌다는 반응이 이어지는 중이다.
실제로 국민의힘 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장 대표의 2선 후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주 후보는 “보수 진영 통합과 외연 확대를 위해 대통합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켜야 한다”라며 “장 대표의 결단만이 중도층 시선을 되돌릴 수 있다”라고 호소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 확정 시점이 다가오면서 장 대표 체제를 둘러싼 갈등도 더 커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