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지소연(수원FC위민)이 북한 팀을 상대로 전의를 불태웠다.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파이널 사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수원FC위민은 오는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내고향 여자축구단과 결승 티켓을 두고 맞붙게 된다.
이번 경기는 남북간의 맞대결로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북한 스포츠 팀이 방남을 하는 건 2018년 10월 아리스포츠컵 국제축구대회에 4.25체육단과 여명체육단 유소년팀이 참가 이후 처음이다.
여자팀 한정으로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참가한 이후 12년 만이다.
내고향 여자축구단을 상대하는 수원FC위민에선 주장 지소연과 박길영 감독이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박길영 감독은 "내일 경기를 위해서 많은 것을 준비했다. 안방에서 지지 않으려고 준비했고, 많은 응원 주시면 절대 지지 않겠다고 약속드리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지소연 역시 "내일 4강 경기가 있는데, 수원이 이 경기를 위해서 많이 준비해왔다.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알고 있기에 좋은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지소연은 국가대표로서 북한 팀을 상대한 적이 있는만큼 상대방의 경기 스타일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는 "내고향 팀 선수들의 경기도 보고 멤버들도 체크를 해봤는데, 대표팀 선수들이 많더라. 감독님도 대표팀 감독님이시고, 그만큼 내고향 팀이 북한 대표팀이라고 생각 들 정도도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저희도 작년과 다른 멤버다. 북한 팀이 경기하면서 욕설도 많이 하고 거칠게 하는데 욕을 하면 저희도 똑같이 욕을 할 것이고, 발로 차면 똑같이 발로 차면서 대응할 것이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번 내고향 축구단과의 경기는 북한 팀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라는 점에서도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박길영 감독은 "축구 외적으로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언론이나 뉴스들에서 내고향 팀에 관심이 쏠려 있는 걸 봤다. 그러나 저희는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많은 분들이 저희를 응원해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지소연은 "4강을 한국에서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제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많은 경험이 있지만, 한국에서 하는 대회인만큼 마음이 다른 것 같다. 상대가 북한인 만큼 관심들도 많이 가져주시는데, 그 보여주신 관심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수원은 내고향 축구단에 비해 상대적 열세로 평가된다. 지난해 조별리그에서도 0-3으로 패배했던 전적도 있다.
박길영 감독은 "작년 11월 미얀마에서 0-3으로 졌었다. 하지만 지금의 전력과 다르고, 선수들이 겁을 먹었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엇다. 그래서 하프타임 때 강하게 얘기하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다르다. 전력도 많이 좋아졌기에 선수들이 서로를 믿고, 감독을 믿고, 스태프를 믿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소연도 "저희가 미얀마에서 경기할 때는 전략과 전술적으로 경기를 한 것보다 너무 거친 경기였다. 허나 이번엔 저희 앞마당이고, 확실히 대응할 것이다. 확실히 강팀이지만, 저희만의 축구를 보여주면서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이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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