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도쿄 베르디 벨레자의 구스노세 나오키 감독이 패인을 '정신력'으로 꼽았다.
도쿄 베르디 벨레자는 23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내고향 여자축구단과의 결승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3년 만에 일본 여자 축구 팀 우승을 노렸던 도쿄 베르디는 내고향 축구단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도쿄 베르디의 구스노세 나오키 감독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구스노세 감독은 "굉장히 아쉽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지만, 내고향 팀 파워에 굴복한 것 같다. 저희의 축구로 승리하고 싶었으나 상대의 압박에 고전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희도 찬스도 있었고, 부상자도 있었기에 정말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준 것 같다. 그렇지만 오늘은 내고향 팀이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에서 도쿄 베르디는 전반전엔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골을 넣지 못하다가 전반 44분에 김경영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후반에는 전반보다 훨씬 소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면서 끝내 결과를 뒤집어내지 못했다.
구스노세 감독은 "중원에서 패스 플레이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아서 신조를 중원으로 재배치했다. 선수들이 소극적이어서 용기를 준다곤 했는데,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정신적인 부분이 큰 것 같다"며 "역시 이런 큰 대회는 지지 않는 정신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에서 밀렸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하지 않을 실수도 많이 했던 것 같다. 역시 이런 큰 대회에선 맞서 싸워서 이겨내자는 정신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예선에서 대승을 거뒀던 도쿄 베르디지만, 이번 경기에선 단 1골도 넣지 못하면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구스노세 감독은 "일단 정신적으로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기 보다는 상대가 더 잘 준비해온 것 같다. 저희도 찬스가 있었지만, 득점을 못했다. 반대로 상대는 그런 득점을 만들어낸 것이 저희보다 좋은 테크닉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저희도 많은 것을 보완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예선에서 만났을 때는 느껴보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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