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배우자 ‘욕설’ 파문…다급히 감췄다
||2026.05.31
||2026.05.31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일정이 본격화되며 정치권 공방이 거세지는 가운데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의 배우자 전은주 씨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전 씨가 김 후보에게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MBC충북을 비하성 표현으로 지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애인단체가 공개 사과를 요구한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전 씨 게시물의 표현은 뒤늦게 수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은 지난 28일 전은주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내용에서 비롯됐다. 전 씨는 “여러분 걱정하지 말라”라며 “오늘의 여론조사는 선거전문가가 분석해 보니 결과적으로 동률이라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번에 4% 차이로 박빙이었으니 더 좁혀진 거다. 누굴 속이려고”라며 조사 결과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전 씨는 해당 게시글과 함께 다른 이용자가 작성한 글을 재게시했다. 공유한 글에는 MBC충북을 “대한민국 대표 좌파 언론사”라고 규정하며, 발표된 조사 결과를 “조작성 여론조사”라고 평가한 내용이 담겼다.
특히 전 씨가 MBC충북을 지칭하는 과정에서 비하성 표현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장애인단체가 강하게 반발했다.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성명을 통해 “X신이라는 말은 장애인을 멸시하고 배제하는 언어로 사용돼 왔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단체는 “전은주 씨의 발언은 장애인을 여전히 동등한 시민이 아니라 조롱과 비하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음을 드러냈다”라고 짚었다. 장애인 인권 감수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공인의 가족이 사용한 표현으로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다. 이후 전 씨의 페이스북에 적혀 있던 해당 문구는 29일 오전 기준 ‘MBC’로 수정된 상태다.
전 씨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도 전은주 씨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활동과 관련해 정치 개입 논란을 빚었다. 당시 전은주 씨는 김영환 후보의 페이스북에 직접 글을 올려 “남편 페북에 가끔 들어와 달걀 얼굴을 한 악플러들을 가차 없이 차단·삭제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은주 씨는 김 후보에게 정치적 압박이 가해졌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도지사 당선 뒤 여러 어려움을 겪었고 정권이 바뀐 뒤에는 노골적 탄압이 집중된다”라고 전했다. 또한 수사를 담당했던 인물이 퇴직 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선거에 출마하는 모습을 봤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후보 배우자의 언행이 선거 전략 못지않게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번 논란은 단순한 언론 비판을 넘어 장애인 비하 표현 논쟁으로 확대된 만큼 향후 후보 측의 대응 방식이 여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