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결국 ‘골병’ 들었다…정치권 ‘발칵’
||2026.06.04
||2026.06.04
전국적인 승리에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웃지 못했다. 핵심 승부처로 꼽힌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뒤 직접 “아프다”라고 밝히면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전북 수성에는 성공했지만, 서울 탈환 실패라는 뼈아픈 결과를 받아 든 만큼 향후 당권 행보에도 적지 않은 정치적 골병을 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수성에는 성공했지만 서울시장 선거 패배가 적지 않은 부담으로 남게 됐다는 분석이다. 서울 탈환에 실패한 결과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정 위원장은 4일 국회 본관 당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적으로 민주당에 큰 승리를 안겨준 국민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현명한 선택을 존중한다”라면서도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고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라며 “국민은 항상 옳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핵심 지지 기반으로 꼽히는 전북을 수성하는 데 성공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이원택 후보는 51.22%를 득표하며 41.78%를 기록한 김관영 무소속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전북지사 선거는 선거 전부터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 지역이었다. 김관영 후보가 승리할 경우 전국동시지방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무소속 전북지사가 탄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가 정청래 지도부에 대한 평가 성격도 함께 지니고 있다고 분석해 왔다.
결과적으로 민주당 후보가 승리를 거두면서 지도부 책임론은 일정 부분 부담을 덜게 됐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일부 논란과 잡음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정 위원장의 선택이 힘을 얻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서울시장 선거 결과는 민주당에 적지 않은 과제를 남겼다. 개표 초반 우위를 보였던 정원오 후보는 개표가 진행될수록 격차가 좁혀졌고 결국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개표 시작 이후 약 13시간이 지난 시점에 판세가 뒤집혔고 이후 두 후보 간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5분 기준 개표율 97.92% 상황에서 오세훈 후보는 48.95%를 기록했고 정원오 후보는 48.33%를 얻었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3만 1,529표로 집계됐다.
해당 결과는 선거 당일 발표된 출구 조사와도 다른 흐름을 보였다. 방송 3사 출구 조사와 JTBC 예측 조사에서는 모두 정원오 후보가 오세훈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개표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서울시장 선거와 함께 진행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도 지도부에 부담 요인으로 남게 됐다.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갑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지 못했고 기존 지역구였던 울산 남갑과 충남 공주·부여·청양 역시 국민의힘으로 넘어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향후 민주당 당권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 열릴 예정이며 정청래 위원장을 비롯해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인천 연수갑 당선인 등의 이름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전북 수성이라는 성과와 서울시장 선거 패배라는 아쉬움이 동시에 남은 가운데 향후 당내 구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