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기, 뭇매 제대로 맞는 中…‘일파만파’
||2026.06.05
||2026.06.05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댓글을 남겼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서울 강남권 등 일부 지역의 선거 결과를 언급한 게시물에 특정 유권자층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을 남겼다가 삭제하면서 정치권과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은 주 위원장이 자신의 SNS를 통해 한 게시물에 댓글을 남기면서 시작됐다. 해당 게시물은 서울 지역 동별 정당 득표율과 부동산 가격 분포를 함께 비교한 내용으로, 집값이 높은 지역일수록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는 취지의 분석을 담고 있었다.
게시글 작성자는 이를 두고 서울 부동산 지형과 선거 결과를 연결하는 평가를 내놨다. 이후 주 위원장은 해당 게시물에 의견을 남기며 “시민의 권리 행사가 이렇게 돈의 질서와 일치한다는 사실이 참 씁쓸하다”라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 이어 국민의힘 지지층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도 댓글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댓글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이후 주 위원장은 게시글을 삭제했지만 이미 관련 내용이 캡처 등을 통해 공유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비판의 핵심은 장관급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성 문제에 맞춰졌다. 공정거래위원장은 국무위원급 인사로 분류되는 만큼 특정 선거 결과나 유권자 선택에 대해 공개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지방선거 직후 정부가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고위 공직자가 개인 SNS를 통해 정치적 견해를 드러낸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주 위원장은 앞서 선거 기간에도 사회적 현안과 관련해 강한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공직자로서 신중한 언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관련 논란을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개인 의견 표명으로 볼 수 있다는 반응도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국가기관 수장이 정치적 논쟁에 직접 뛰어든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공직자의 SNS 활동 범위를 둘러싼 논의도 다시 제기되는 분위기다. 특히 선거 직후 민감한 정치 현안과 관련한 발언은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성과 연결될 수 있는 만큼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주 위원장이 댓글을 삭제한 이후에도 관련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계속 확산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발언을 둘러싼 공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