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축의금을 꿀꺽하고, 배우자는 돈 찾아오라 압박해…결국 비극
||2026.06.05
||2026.06.05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혼여행을 갓 다녀온 신혼부부가 결혼식 축의금 반환 문제를 둘러싼 갈등 끝에 결국 파경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양가 부모의 상반된 대처와 이에 따른 배우자의 거센 압박이 겹치면서, 신뢰가 깨진 부부는 결혼 생활의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
사건의 발단은 결혼식 직후 정산 과정에서 발생한 축의금 배분 문제였다. 상대방 부모는 하객들에게 받은 축의금을 신혼부부에게 전부 전달하며 이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반면, 글쓴이의 부모는 글쓴이 앞으로 들어온 몫을 포함한 축의금 전액을 가져간 채 돌려주지 않았다. 이에 크게 분노한 배우자는 글쓴이에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축의금을 받아오지 않으면 이혼하겠다”고 강경하게 통보했다.
글쓴이는 부모를 설득하려 노력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부모에게 내용증명을 보내고 법적 소송까지 언급하며 연을 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으나, 부모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었다.
갈등은 법적 대응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더욱 심화되었다. 글쓴이가 실제로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하자, 배우자는 포털 사이트 검색 결과 등을 인용하며 “승산이 없어 변호사 비용만 날릴 뿐이니 무조건 돈으로만 받아오라”고 다그쳤다. 축의금을 회수할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한 글쓴이가 결국 이혼 요구를 받아들이고 짐을 싸기 시작하자, 당황한 배우자는 “순간 너무 화가 나서 그랬다. 이혼은 다시 생각하자”며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축의금은 반드시 받아와야 한다는 요구를 굽히지 않았다. 부모와 배우자 양측 사이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글쓴이는 결국 양쪽 모두에게 마음이 완전히 떠나게 되었다.
현재 두 사람은 아직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혼 상태로, 글쓴이는 금전 관계를 명확히 정리한 후 관계를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신혼집 전세금은 글쓴이가 1억 5,000만 원, 배우자가 7,000만 원을 부담한 상태이며, 결혼식 당시 발생한 글쓴이 측 하객 식대 800만 원은 배우자 측 축의금으로 우선 결제된 바 있다. 글쓴이는 전세금을 반환받는 대로 빌린 식대 800만 원을 배우자에게 변제하고 깔끔하게 관계를 정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글쓴이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자신의 부모와 완전히 인연을 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진심으로 대해주었던 상대방 부모에 대한 죄송함과, 짧은 결혼 생활 끝에 남게 될 파혼이라는 꼬리표에 대한 씁쓸한 심경을 토로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