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복병 만났다…여파 지속
||2026.06.08
||2026.06.08
지방선거 이후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예상 밖 복병을 만난 모습이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2곳을 차지하며 외형상 승리를 거뒀지만, 서울시장 선거 탈환에 실패했고 일부 주요 격전지에서도 패배했다.
여기에 선거 행정을 둘러싼 논란과 주 후반 고환율 여파까지 겹치면서 중도층과 30대 민심이 흔들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주 연속 하락했고 민주당 지지율도 내림세를 보이며 국민의힘과의 격차가 0.7%포인트까지 좁혀졌다.
8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55.2%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41.0%였으며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3.8%였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3.9%포인트 감소했고 부정 평가는 4.2%포인트 늘어났다.
최근 몇 주간의 흐름을 보면 지지율 변화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난달 2주 차 조사에서 60.5%를 기록했던 긍정 평가는 이후 매주 내림세를 보였다. 반대로 부정 평가는 꾸준히 상승하면서 대통령 국정운영을 둘러싼 평가 격차가 점차 좁혀지는 양상을 나타냈다.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한 일간 추이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선거를 하루 앞둔 2일에는 긍정 평가가 58.8%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다. 선거 다음 날인 4일에는 55.5%로 낮아졌고 5일에는 51.8%까지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부정 평가는 37.3%에서 41.1%로 상승한 데 이어 44.6%까지 높아졌다.
지역별 조사 결과에서도 상당수 권역에서 하락 흐름이 확인됐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6.9%포인트 낮아진 49.7%를 기록했다. 인천·경기 역시 4.7%포인트 감소한 55.9%로 조사됐다.
서울은 47.4%, 대구·경북은 47.1%를 나타내며 모두 직전 조사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광주·전라도에서도 소폭 하락한 84.7%가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의 변화 폭이 가장 컸다. 30대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0.7%포인트 하락한 38.8%로 나타났다. 60대는 56.6%로 5.3%포인트 감소했다. 이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으로 꼽히는 40대에서도 68.0%를 기록하며 하락세가 확인됐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사실상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41.8%, 국민의힘은 41.1%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3.1%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2.6%포인트 상승했다. 양당 간 격차는 0.7%포인트에 불과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가장 좁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군소 정당 가운데서는 조국혁신당이 2.8%로 가장 높았으며 개혁신당은 2.5%, 진보당은 1.1%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지방선거 결과가 정당 지지율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12곳을 확보했지만, 상징성이 큰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했고 부산 북구갑과 경기 평택을 등 주요 승부처에서도 패배했다는 설명이다. 조사기관은 이 과정에서 중도층과 30대 유권자의 이탈 움직임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선 성공을 통해 수도권에서 정부 견제론의 중심축을 마련했고, 평택을과 대구시장 선거 등 주요 격전지 방어에도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 70대 이상 고령층과 부산·울산·경남(PK), 대구·경북(TK) 등 전통 지지기반의 결집 현상이 더해지면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이번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13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4일부터 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