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급 고위 공무원 일괄 ‘사의 표명’…오세훈 출범 초읽기
||2026.06.08
||2026.06.08
오세훈 서울시장의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서울시 고위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서울시 핵심 부서를 이끄는 1급 간부들이 일제히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규모 인사 개편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오 시장이 6·3 지방선거에서 5선 고지에 오른 직후 이뤄진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새 시정 체제 구축을 위한 조직 정비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경제실장과 복지실장, 주택실장, 재난안전실장, 아리수본부장 등 서울시 주요 정책을 총괄하는 1급 간부들은 지난 5일 행정국장을 통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부서는 서울시 주요 현안과 정책 집행을 담당하는 핵심 조직으로 꼽힌다.
이번 사의 표명은 오 시장이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시정 운영 동력을 다시 확보한 직후 이뤄졌다. 통상 정부 부처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새 임기 시작이나 조직 개편을 앞두고 고위직들이 일괄적으로 거취를 인사권자에게 맡기는 사례가 있다. 새 지도부가 정책 방향에 맞는 조직 구성을 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차원이다.
서울시 안팎에서는 이번 사표 제출 역시 민선 9기 체제 구축을 위한 사전 정비 절차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다만 제출된 사표가 모두 수리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인사 과정에서는 조직 안정성과 업무 연속성 등을 고려해 유임과 교체가 함께 이뤄지는 경우도 많다.
현재 오 시장은 이들에 대한 사표 수리 여부를 최종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다음 달 1일 민선 9기 공식 출범을 앞두고 조직 운영 방향과 인사 구상 등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심은 후속 인사 규모에 쏠린다. 1급 간부 인사가 단행될 경우 국장급 승진과 전보 인사가 연쇄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일부 고위직 교체에 그치지 않고 서울시 조직 전반의 인사 재편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오 시장이 향후 시정 운영의 핵심 과제로 안전 강화와 주택 공급 확대, 청년 정책, 민생 회복 등을 제시해 온 만큼 관련 분야를 담당하는 조직을 중심으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새 임기 동안 추진할 주요 정책의 성패가 조직 역량에 달려 있는 만큼 인사 과정에서도 정책 추진력을 우선 고려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시 공직사회에서는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어떤 인물이 전면에 배치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 시장의 인선 방향에 따라 향후 시정 운영 기조와 조직 개편의 윤곽도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