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에 이승만 前 대통령 육성 삽입해서 외압 당했다 주장한 유명 가수
||2026.06.08
||2026.06.08
래퍼 비와이(BewhY)가 최근 발표한 신곡에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의 육성 샘플링과 반공 메시지를 담은 이후 불거진 각종 논란과 외압 의혹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비와이는 지난 8일, 정규 3집 앨범 ‘팝 이즈 크라인(POP IS CRYIN’)’의 선공개 곡인 ‘사우스사이드 프리스타일(SOUTHSIDE FREESTYLE)’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해당 곡은 도입부에 “생명의 소식이요, 자유의 소식입니다”라는 이 전 대통령의 1942년 VOA(미국의 소리) 연설 육성을 그대로 사용해 가요계와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사 역시 특정 정치 이념과 반공 메시지를 뚜렷하게 투영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비와이는 곡에서 “나 선했다면 꿇었겠지 낫과 망치 앞에”, “음녀는 선동 / 할라해 사랑 멸종 / 내 목소리엔 성공 / 미녀 목소리엔 멸-(삐처리)” 등의 펀치라인을 선보였다. 특히 마지막 구절의 삐 처리는 사실상 ‘멸공’을 의도적으로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았다.
이러한 파격적인 행보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뉴스 댓글 등에서는 극단적인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보수 성향의 네티즌들은 “자신의 신념을 당당히 밝히는 진짜 힙합”, “이승만 샤라웃이 멋지다”며 열광적인 지지를 보낸 반면, 일각에서는 “대중음악을 편향적인 정치 선동의 도구로 사용해 사회적 분열을 부추긴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곡 발표를 전후해 비와이가 9년간 이끌어온 힙합 레이블 ‘데자부그룹’의 운영 종료를 선언하며 SNS에 “제 그릇을 알게 됐고, 집착했던 것들을 내려놓기로 했다. 저는 실패했다”라는 심경을 남기자, 일각에서는 정치적 메시지 표출에 따른 외부의 압박이나 불이익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비와이는 최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자신의 심경과 논란에 대한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음성을 샘플링한 이후 쏟아진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의 목소리를 쓰느냐”는 비판적 댓글과 시선에 대해 비와이는 “이미 다 각오를 한 것”이라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가사 라인 하나로 인해 자신이 감당해야 할 책임의 무게가 무거울 것을 알고 있었음을 시인했다.
아울러 대중성을 포기하면서까지 이러한 메시지를 내는 것이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보편적인 욕망과 부딪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진짜 돈을 벌고 싶으면 안 하는 게 훨씬 낫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시도를 단순한 정치적 선동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진짜 위험한 걸까 확인해보고 싶었던 개인적인 실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비와이는 지난 3월 방송된 엠넷 ‘쇼미더머니 12’ 무대에서도 “싹 다 까보면 놀라겠지. 그 급은 마치 선구안 위”라는 가사가 발음상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들려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지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서도 최근 유튜브 방송을 통해 “무조건 확신하는 태도는 갖지 않기로 했다. 의심해야 건강하다”며 맹신을 경계하는 자신의 삶의 태도를 피력했다.
소신 있는 행보라는 응원과 노골적인 정치색 표출이라는 비판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레이블 해체 이후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비와이의 향후 행보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