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말의 첫 도전부터 메시의 라스트 댄스까지…북중미 월드컵 왕좌의 주인공은 [ST월드컵특집]
스포츠투데이|신서영 기자|2026.06.09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6월 12일부터 7월 20일까지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다. 참가국 확대에 따라 경기 수 역시 104경기로 늘어나면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우승 트로피의 향방으로 쏠린다. 축구 통계 전문업체 옵타(OPTA)는 최근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1만 회 이상의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뒤 각국의 우승 확률을 공개했다.
옵타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스페인(16.1%)을 꼽았다. 이어 프랑스(12.98%), 잉글랜드(11.18%), 아르헨티나(10.36%)가 뒤를 이으며 우승 확률 10%를 넘긴 유일한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 우승 후보 1순위는 스페인…야말 앞세워 16년 만의 정상 탈환 도전
카보베르데, 사우디아라비아, 우루과이와 함께 조별리그 H조에 속한 스페인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스페인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y락,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탈락 등 최근 월드컵 무대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평가에 걸맞다. 유로 2024에서 7전 전승이라는 압도적 성적으로 정상에 올랐고 이후 A매치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역시 5승 1무로 가볍게 통과했다.
전력의 중심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미드필드가 있다. 2024년 발롱도르 수상자 로드리를 비롯해 페드리, 가비, 파비안 루이스 등이 중원의 핵심 역할을 맡는다.
야기에 18세 신성 라민 야말이 공격의 선봉에 선다. 유로 2024 우승 멤버인 야말은 이미 세계 축구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스타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공식전 45경기 24골 18도움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4월에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우려를 자아냈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월드컵 개막에 맞춰 복귀할 전망이다.
과거 유로 2008과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연달아 제패했던 스페인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 음바페 중심으로 똘똘 뭉친 프랑스…막강한 공격진 자랑
프랑스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평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인 프랑스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결승에 진출하며 꾸준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근 FIFA 랭킹 1위를 탈환한 프랑스의 가장 큰 강점은 압도적인 선수층이다. 어느 포지션에서도 세계 정상급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공격진에는 킬리안 음바페를 중심으로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 우스만 뎀벨레, 마이클 올리세, 데지레 두에 등 초호화 선수진이 포진해 있다. 특히 통산 세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는 음바페는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 12골을 기록, 역대 최다 득점자인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16골)의 기록에 도전한다.
중원에는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버티고 있고 수비진에는 윌리엄 살리바를 중심을 잡고 있다.
프랑스를 이끄는 디디에 데샹 감독 역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지도자다. 2012년부터 프랑스를 이끌고 있는 그는 두 차례 팀을 월드컵 결승전 무대로 올려놨다.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로 예상되는 만큼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프랑스는 세네갈, 이라크, 노르웨이와 조별리그 I조에서 경쟁한다.
◆ 1966년 자국 대회 이후 무관…잉글랜드, 60년 만에 한 풀까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 이후 무려 60년 동안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느 때보다 높은 기대감을 안고 대회에 나선다.
해리 케인, 주드 벨링엄, 부카요 사카, 데클란 라이스를 중심으로 한 이번 대표팀은 '황금 세대'로 평가받는다.
특히 케인은 여전히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꼽힌다. 2025-2026시즌에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공식전 51경기 61골 7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라이스도 지난 시즌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이끌었다.
잉글랜드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감독 체제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유로 2020·유로 2024 준우승 등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에 지난해 1월부터 독일 출신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변화를 택했다. 잉글랜드는 투헬 감독 체제로 첫 월드컵에 나선다.
크로아티아, 가나, 파나마와 함께 L조에 속한 잉글랜드는 옵타 시뮬레이션 결과 96%의 16강 진출 확률을 기록했다. 조 1위를 차지할 확률은 67.9%에 달한다.
◆ 메시의 마지막 도전…'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가장 큰 관심사는 리오넬 메시다. 38세가 된 메시는 자신의 6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또 한 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아르헨티나는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남미 예선도 여유롭게 1위로 통과하며 여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 체제에서 탄탄한 조직력과 수비 안정감을 구축했고, 유연한 전술을 앞세워 세대 교체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내고 있다.
훌리안 알바레즈,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엔소 페르난데스,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등 4년 전 대회에서 신예로 주목받았던 선수들은 이제 전성기를 맞이했다. 메시를 뒷받침할 조력자들이 많아지면서 아르헨티나는 더 이상 메시 한 명에게 의존하는 팀이 아니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알제리, 오스트리아, 요르단과 함께 J조에 편성됐다. 아르헨티나의 이번 대회 우승 확률은 10.36%로 네 팀 가운데 가장 낮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경험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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