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일본 그룹 큐티 스트리트 측이 위버스 손을 잡으며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7일 서울시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위버스 재팬 문지수 대표·큐티 스트리트 소속 레이블 아소비 시스템 나카가와 유스케 대표의 합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위버스 재팬은 2022년 설립된 이후, 2023년부터 AKB48을 시작으로 요아소비, 이마세, 미세스 그린 애플, 카토리 싱고 등 여러 아티스트들이 입점했다. 일본 기획사 아소비 시스템도 큐티 스트리트를 비롯해 총 4개팀을 한꺼번에 입점시켰다.
문지수 대표는 일본 아티스트들이 위버스를 선택하는 이유로 팬과의 밀접한 소통을 꼽았다.
문 대표는 "위버스는 기본적으로 아티스트와 팬들이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친밀하게 커뮤니케이션을 나누는 데 중점을 둔 서비스"라며 "리얼타임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장소적으로도 전세계 팬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언어의 장벽을 없앰으로 인해서 팬들이 아티스트의 발언을 바로 볼 수 있는 동시에, 아티스트도 팬들이 어떤 반응을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나카가와 유스케 대표도 위버스에 입점한 이유를 전하며 글로벌 서비스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일본에서 팬클럽 비지니스가 하나의 시스템이 되고 있다. 위버스는 여러 가지 언어를 제공하고 있고 서비스도 멤버십 기능이 있어서 활용하기 쉽다. 물류 시스템도 매우 강점이다. 위버스와 협업하면서 팬클럽 구성도 글로벌하게 속성이 바뀌어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들도 실제로 사용하기에도 매우 편리하다"고 밝혔다.
앞서 큐티 스트리트는 지난 3월 내한 콘서트와 Mnet '엠카운트다운' 등 한국 음악방송에 출연해 한국어 가사로 무대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카와이 문화'의 선두주자로 화제를 모은 이들은 한국어 음원을 공개한 데 이어 7월에 재내한 공연을 개최한다.
나카가와 유스케 대표는 "한국어 버전 반응이 좋았다. 한국어 버전 릴리즈부터 뮤비까지 최단 시간으로 작업을 했다. 사내에서도 열띤 논의를 했다. '한국에서 하니까 K팝식으로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과 '아니다. 일본 부분을 지켜야 하지 않나' 하는 의견이 있었다. 그 협의 끝에 일본에서 만들어진 곡이고, 그룹이기 때문에 일본의 컬처를 지키는 게 좋다는 의견으로 정리됐다. 릴리즈 후에 반응도 좋아서 저희의 크리에이티비티를 지켜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나카가와 유스케 대표는 위버스와의 협업으로 큐티 스트리트의 한국에서의 화제성이 더 높아졌다고 봤다. 나카가와 유스케 대표는 "원래 한국 공연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위버스와 협업하면서 공연이 정해졌고 어떤 프로모션을 하면 좋을지 위버스 내의 정보를 제공해주셔서 좋은 판단 기준이 됐다. 음악 방송에 출연한 것도 그 일환이다. 저희는 일본의 방식밖에 모르는데 그 지역의 로컬한 방식, 팬들과의 소통 방식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위버스에서 언어 번역으로 한국팬들이 뭘 원하는지 리얼타임으로 알 수 있었고, 다음 스텝을 생각할 수 있게 됐다. 한국 팬분들도 세 배 정도 늘어났다. 그리고 이번에 위버스콘 페스티벌에도 저희가 참여하면서 새로운 팬층도 획득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7월 공연 때는 팬층이 4배 정도 늘어날 걸로 생각한다"면서 "저희가 일본에서 아이돌을 만들고 있지만 글로벌 전개를 한다는 의미에서 위버스가 큰 도움이 되고 너무나 좋은 툴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카가와 유스케 대표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어느 정도 토대와 근간을 만드는 건 아티스트의 향후 글로벌 전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고 생각한다. 큐티 스트리트의 사례를 통해서 깨달은 부분인데 한국 음방에 노출되면서 인도와 북미 쪽 판매량도 늘어난 부분을 확인했다. 동남아는 어느 정도 반응이 있었지만 인도는 여태까지 전혀 반응이 없었다. 인도에서 새로운 반응이 나온 건 큰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부터 확산되는 시장도 있기 때문에 한국 시장은 저희에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굉장히 놀란 건 일본 방송 같은 경우는 음악방송이 TV로 송출되더라도 바로 유튜브에 올라가는 게 없다. 음방 영상을 재편집을 해서 숏폼에 올린다든지 SNS에서 팬분들이 영업해주시는 걸 보고 '이런 부분에서 팬덤이 강화되는구나' 깨달았다. 가장 대표적인 차이는 일본은 음악의 권리를 지켜주는 문화인데 한국은 음악의 권리를 같이 사용하는 문화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문지수 대표는 '신뢰도 높은 정보 제공'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제까지 위버스 경험으로 보면 아티스트에 따라서 팬들의 개성, 특징도 달라지는 것 같다. 위버스에서는 글로벌 팬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부분들을 플랫폼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 특히 신경 쓰는 건 오피셜한 정보를 위버스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게 일본 팬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피드백을 받아서 오피셜한 정보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걸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위버스의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문 대표는 "위버스 재팬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입점 아티스트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다. 큐티 스트리트 사례처럼 일본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있어서 위버스 재팬이 중요한 창구가 된다. 여기서 일본 시장은 두 가지 전략을 생각하고 있다. 이제까지는 팬덤에 초점을 맞춰서 사용성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지금부터는 아티스트가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팬덤의 특성을 커스터마이징해서 일본에 로컬라이즈 된 기능을 다듬어 가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또 다른 한 축은 일본의 매우 잘 발달돼 있는 성숙한 공연 문화를 연결하려고 한다. 오프라인 공연 현장에서 쓰여질 수 있는 기능들을 위버스 기능들과 잘 융합해서 연결하는 쪽으로도 많은 기능을 도입하려고 준비 중에 있다. 일부 기능은 베타 서비스로 도입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공식적으로 공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표는 "일본에서 위버스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위버스에 접근하는 분위기가 생기고 있다. 이전까지는 글로벌에 진출하고 싶은 젊은 아티스트의 문의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레전드급 아티스트나 데뷔를 목전에 앞둔 아티스트 등 다양한 아티스트로부터 문의를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K팝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팬들과 함께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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