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외치고 ‘돈벼락’ 맞았다…내역 모조리 공개
||2026.06.09
||2026.06.09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에서 이어지고 있는 개표소 시위가 새로운 논란을 낳고 있다. 선거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집회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일부 극우 성향 유튜버들이 현장 중계를 통해 수백만 원대 후원금을 거둔 내역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히 부정선거 음모론을 강하게 주장할수록 후원 규모가 커지는 양상이 나타나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국내 유튜브 슈퍼챗 수익 상위권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 개표소 시위를 다룬 유튜버들이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개표소 앞에는 선거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참가자들이 몰렸고, 이를 실시간으로 송출한 채널들에 후원금이 집중됐다.
특히 지난 6일에는 슈퍼챗 수익 상위 1위부터 5위까지가 모두 잠실 시위 현장을 중계한 극우 성향의 유튜버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하루 동안 확보한 후원금 규모는 약 2,000만 원에 육박했다. 구독자 15만 명 규모의 유튜버 A 씨는 개표소 앞 라이브 방송만으로 약 585만 원의 수익을 올리며 당일 최고 수익을 기록했다.
유사한 성향의 다른 채널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구독자 2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B 씨는 잠실7동 제2투표소와 올림픽공원 일대를 오가며 3일 동안 방송을 진행했고, 이 기간 약 994만 원의 슈퍼챗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B 씨의 채널이 지난 5월 한 달 동안 기록한 수익이 약 339만 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평소 월 수익의 세 배 가까운 금액을 확보한 셈이다. 아울러 개인 계좌 후원까지 더하면 실제 수익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후원금 증가 과정에서 부정선거에 관한 주장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참가자들은 재선거 요구와 참정권 보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상당수 유튜버는 이번 선거가 부정선거라는 주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슈퍼챗 수익 상위권 채널 상당수는 “재선거보다 부정선거를 외쳐야 한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가며 음모론을 확산시키는 중이다.
시위 현장 역시 점차 정치색이 짙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9일 새벽 올림픽공원 일대에는 태극기뿐 아니라 성조기를 든 참가자들이 다수 등장했다. 현장 곳곳에서는 미국 대선 당시 부정선거론 구호로 사용된 “Stop the steal” 문구가 적힌 피켓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MAGA”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도 목격됐다.
이날 시위 현장의 일부 참가자들은 ‘윤석열이 옳았다’, ‘계엄은 정당했다’ 등의 문구를 내걸었다. 정부 비판 현수막이 부착된 차량이 진입하자, 이를 둘러싸고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반면, 정치색을 경계하며 재투표 요구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참가자들도 적지 않아 현장 내부에서도 의견 차이가 나타났다. 개표소 인근 시위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온라인 후원과 정치적 음모론이 결합한 현상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