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10곳서 ‘득표수 동일’…선관위, 입장 나왔다
||2026.06.10
||2026.06.10
광주·전남 지역 일부 사전투표소에서 특정 후보들의 득표수가 동일하게 집계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라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선관위는 전체 개표 결과가 동일하게 나온 것이 아니라 일부 후보의 득표수만 우연히 같게 집계된 것이라며 조작 가능성을 일축했다.
전남선관위는 9일 설명자료를 내고 광주·전남 지역에서 논란이 된 사전투표 개표 결과를 분석한 내용을 공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의혹이 제기된 10개 사전투표함의 개표 내역을 확인한 결과 선거인 수와 후보자별 득표수, 무효표 수, 기권자 수 등 전체 수치는 모두 서로 달랐다.
논란은 초대 광주·전남 통합특별시장 선거 과정에서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후보와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가 일부 사전투표소에서 동일한 득표수를 기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광주 광산구 송정1동과 전남 고흥군 금산면 사전투표에서 민형배 후보는 각각 1,401표, 이정현 후보는 각각 120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유사하게 특정 후보들의 득표수가 일치한 사례가 광주·전남 지역 10개 사전투표소에서 확인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해 전남선관위는 일부 후보의 득표수가 동일하게 나온 것과 전체 개표 결과가 같게 나온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설명했다. 각 투표함은 서로 다른 장소에서 보관되고 개표됐으며 개표 인력도 모두 달랐다는 것이다.
선관위는 사전투표 종료 후 모든 투표함이 참관인 입회 아래 봉인됐고 경찰 호송을 거쳐 각 지역 선관위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후 CCTV가 설치된 장소에서 보관된 뒤 선거일 투표 종료 후 개표소로 이동해 개표 절차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개표 과정 역시 다단계 검증 절차를 거쳤다고 강조했다. 투표지분류기가 후보별로 1차 분류를 실시하고 재확인 대상 투표지는 심사·집계부가 직접 확인한 뒤 수작업으로 최종 집계했다는 것이다. 이후 위원 검열 절차까지 거쳐 최종 결과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전남선관위는 “투표지분류기 결과와 재확인 투표지 수작업 집계 과정이 합쳐지면서 결과적으로 특정 후보의 득표수가 같게 나온 사례”라며 “서로 다른 장소와 인력에 의해 진행된 개표 결과가 우연히 일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개표 전 과정에는 정당과 후보자가 추천한 참관인들이 참여해 절차를 확인했다”라며 “부정 개표나 조작이 개입할 수 없는 구조로 진행됐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확률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선거 결과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특정 후보들의 득표수가 여러 지역에서 동일하게 나타난 것은 통계적으로 매우 이례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광주·전남 지역 사례를 언급하며 확률적으로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결과라고 지적했다.
자유통일당 역시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전남과 인천 일부 지역 사전투표 결과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당 측은 관련 자료와 서버 기록 등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선관위 관계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선관위는 현재 제기되는 의혹과 관련해 개표 과정은 법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됐으며 조작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정치권 일각에서는 특검과 국정조사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어 관련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