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집회 → ‘업무 마비’ 상태…피해 ‘속출’
||2026.06.10
||2026.06.10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여파로 잠실 일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 단체들이 업무 차질을 빚는 중이다. 일부 단체는 세금 납부와 행정 업무에 필요한 장비조차 반출하지 못해 가산세 부담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시위 현장을 둘러싼 갈등으로 인한 피해가 일반 시민과 기관 종사자들에게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10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는 체육단체 직원들과 시위 참가자들 사이에 출입 문제를 둘러싼 마찰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업무에 필요한 물품을 찾기 위해 현장을 찾은 한 체육단체 관계자 A 씨는 건물 출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A 씨는 “우리의 업무 터전을 빼앗겼다”라며 “사무실에 들어가는데 왜 욕설을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오늘은 부가가치세와 원천세 납부일인데 업무용 노트북과 자료가 담긴 저장장치를 가져가지 못하면 여러 법인이 가산세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특히 A 씨는 시위 초기부터 업무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 5일에는 체육단체 직원들이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으로 오인돼 항의를 받았으며, 일부 직원들은 한동안 건물 내부에 머물러야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말 이후에도 상황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정상적인 업무가 사실상 중단됐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서는 시위 참가자 간의 의견 충돌이 발생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체육단체 직원들의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업무방해 시위대로 비칠 수 있다”, “타인의 권리도 존중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반면, 일각에서는 출입 허용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도 등장했다. 이들은 사전 합의 없는 출입은 곤란하다며 내부 통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맞섰다. 시위 장기화에 따라 대응 방식을 둘러싼 참가자들 사이의 이견이 드러난 셈이다.
현재 핸드볼경기장에는 수중핀수영, 우슈, 펜싱, 산악, 당구, 댄스스포츠, 세팍타크로, 핸드볼, 수상스키 등 9개 종목 단체와 일반 사단법인 3곳이 입주한 상태다. 이들은 일주일 가까이 정상적인 사무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시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9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일부 참가자들이 시민 통행을 방해하거나 법적 권한 없이 소지품 검사를 시도하는 사례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경찰은 시설 관리자와 협력해 시민들의 출입을 지원하고 있으며 폭행, 강요, 명예훼손 등 명백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최근 현장 경찰관들을 향한 조롱성 게시물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도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시민들의 문제 제기와 집회·시위의 자유 역시 헌법상 기본권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정치권과 관계 기관은 시위가 장기화될수록 체육단체와 일반 시민들의 피해가 커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세금 신고와 행정 업무 지연 등 현실적인 피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시민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해법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