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세 박지원 ‘사퇴’ 꺼냈다…민주당 ‘발칵’ 뒤집혔다
||2026.06.11
||2026.06.11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최근 당 지지율 하락 흐름과 당내 상황을 강하게 비판하며 지도부 총사퇴를 공개 요구했다. 박 의원은 10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보다 낮게 나타난 결과를 거론하며 당 지도부의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지지율보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 높게 조사된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지도부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차기 선거 불출마 선언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이른바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당이 이 대통령의 높은 지지세에 기대 정치적 동력을 확보해 왔지만, 최근 여론의 변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러한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음에도 당 지도부가 위기의식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그는 현재 상황을 단순한 지지율 등락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박 의원은 최근의 여론 흐름이 당 전체에 심각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하며 민주당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심의 변화를 외면한 채 안일하게 대응할 경우 향후 정치 일정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지난 1년 동안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국정 운영 성과를 만들어왔고 정치적 성과도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내부 대립이 지속될 경우 그동안 쌓아온 성과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당이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시점에 내부 갈등에 매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당대회를 앞둔 당권 경쟁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지도부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도부가 억울함을 느끼거나 스스로 책임이 없다고 판단하더라도 국민이 변화를 요구한다면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박 의원의 발언 배경에는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가 자리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0.4%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41.6%를 기록하며 민주당보다 1.2%포인트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두 정당 간 격차는 오차범위인 ±2.2%포인트 안에 포함됐지만 최근 정치권에서는 지지율 흐름 변화에 주목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가 공개되자 정치권에서는 향후 전당대회 구도와 당 지도부 책임론을 둘러싼 논의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