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매장 8천 개 문 닫아”… 정용진, 야단났다
||2026.06.12
||2026.06.12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향해 강도 높은 후속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 회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섰음에도 관련 단체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데 이어 광주시장까지 공개 비판에 가세하면서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강 시장은 미국 스타벅스의 과거 대응 사례를 언급하며 전국 매장 영업 중단과 역사 교육 실시를 포함한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강 시장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의 스타벅스는 인종차별 논란 직후 한나절 동안 미국 내 8,000여 개 매장의 영업을 중단하고 직원 교육을 실시했다”라며 “한국 스타벅스는 어떻게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2026년 한국의 스타벅스도 역사적 감수성과 사회적 책임의 시험대에 올랐다”라며 “매출 손실을 두려워하지 말고 대중의 신뢰를 지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미국 스타벅스가 보여준 대응 방식을 본보기로 제시했다. 그는 “2018년 미국 스타벅스는 흑인 고객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이 발생하자 막대한 매출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전국 매장의 문을 닫고 직원 교육을 실시했다”라며 “이를 통해 기업의 윤리적 기준을 세웠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미국 스타벅스는 2018년 4월 필라델피아 매장에서 흑인 고객 2명이 별다른 이유 없이 경찰에 체포되면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스타벅스는 같은 해 5월 미국 전역 8,000여 개 매장의 영업을 반나절 동안 중단하고 직원 17만 5,000명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예방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강 시장은 이러한 사례를 언급하며 정 회장에게 보다 강력한 결단을 요구했다. 그는 “정 회장도 결단해야 한다”라며 “즉각 제대로 된 역사 교육 커리큘럼을 준비하고 교육을 위해 전국 매장의 문을 닫는 단호한 액션 플랜을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에 진행한 ‘5·18 탱크데이’ 마케팅을 둘러싸고 불거졌다. 해당 행사가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훼손하고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후 정치권과 시민사회, 5·18 관련 단체들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논란이 커지자, 정 회장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그는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진상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관련 단체들은 정 회장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5·18유족회와 5·18부상자회, 5·18공로자회 등 3개 공법단체와 5·18기념재단은 공동 성명을 내고 “진정한 반성과 책임 없는 형식적 사과는 상처받은 시민과 오월 영령들에 대한 또 다른 모욕이자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정 회장은 책임을 지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보다 명확한 책임 이행을 요구했다. 단순한 사과 발표만으로는 이번 논란을 수습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강 시장 역시 앞서 정 회장을 향해 “사과한다며 직원 뒤에 숨었고 규명한다며 의혹을 덮었으며 모두 다 책임진다며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정 회장의 사과 이후에도 비판 수위가 낮아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정 회장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광주시와 5·18 관련 단체들의 비판이 이어지면서 스타벅스코리아와 신세계그룹이 어떤 추가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역사 교육 실시와 재발 방지 대책, 책임자 문책 여부 등이 향후 논란 수습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