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초기인 노모에게 아이 맡기고 여행 떠난 연예인 부부 ‘논란’
||2026.06.16
||2026.06.16
그룹 신화 출신 이민우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한 신혼여행 장면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과거 폐암 및 치매 초기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70대 어머니에게 두 자녀를 맡기고 여행을 떠난 모습이 방송되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이민우와 아내 이아미 씨가 대만 펑후 섬으로 신혼여행을 떠난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민우는 지난 3월, 11세 연하의 재일교포 3세 이아미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아미 씨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얻은 7세 딸을 둔 싱글맘이었으며, 이민우는 해당 자녀를 입양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둘째 딸(태명 양양이)을 품에 안으며 두 딸의 아버지가 됐다.
논란이 된 장면은 신혼여행 중 부부가 한국에 있는 부모님과 진행한 영상통화에서 비롯됐다. 화면에 등장한 이민우의 어머니는 홀로 두 손주를 돌보느라 눈에 띄게 초췌해진 모습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 출연진인 박서진은 “어제보다 더 초췌해지셨다”라고 짚었고, 은지원 역시 “아이를 보는 게 힘드실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영상통화에서 아내 이아미 씨가 “어머니 피곤하시죠?”라며 죄송한 마음을 전하자, 이민우의 어머니는 신혼여행 첫날밤에 대해 농담조로 물으면서도 “뜬금없이 양양이(둘째)를 낳아서 내가 지금 얼마나 힘든지 알아?”라며 독박 육아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이민우 또한 “하루 사이에 엄마 살이 쪽 빠지셨네”라며 어머니의 변화를 인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시선이 집중된 이유는 이민우 어머니의 건강 상태 때문이다. 앞서 이민우는 ‘살림남2’를 통해 어머니가 과거 폐암 수술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치매 초기 및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직접 고백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는 어머니가 집 호수와 현관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해 공동현관 앞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공개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처럼 지속적인 약물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상태의 노모가 체력 소모가 극심한 7세 아동과 영아 영유아 등 두 아이의 육아를 전담하는 상황이 연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치매 초기와 폐암 전력이 있는 70대 노모에게 독박 황혼 육아를 맡기고 여행을 떠난 것은 경솔했다”, “가족들이 건강 상태를 뻔히 알면서 짐을 지운 것 같아 보기 불편하다”라며 쓴소리를 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방송에 단면적으로 노출된 부분만으로 가족 내부의 사정이나 합의 과정을 모두 판단하기는 어렵다”, “예능 프로그램 특성상 상황이 다소 과장되거나 유머러스하게 연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