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는 미모의 북한 식당 여직원 정체
||2026.06.19
||2026.06.19
탈북민 김서아가 해외 북한 식당 종업원 시절 겪었던 파란만장한 경험담을 낱낱이 공개했다. 그녀는 해외 근무 당시 비밀리에 영화 ‘휴민트’ 촬영 현장에 참여해 한 달간 무용과 베이스 기타를 연습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배우 조인성이 직접 다가와 근무지나 탈북 시기를 묻는 등 다정한 면모를 보였다고 회상했다.
조인성은 높은 신발을 신고 고생하는 북한 종업원들을 위해 직접 신발을 챙겨주는 등 남다른 미담을 남겼다. 서아는 대스타가 자신들을 일일이 배려해 주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당시 심경을 전달했다. 촬영장에서 목격한 신세경과 박정민의 압도적인 외모와 몰입도 높은 연기력도 그녀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해외 북한 식당 종업원들은 손님들에게 받은 팁을 보위부의 검열로부터 지키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과거에는 생리대에 돈을 감추기도 했으나 상시 가방 검열이 강화되면서 기법이 점차 진화했다. 서아는 돈을 벌기 위해 똑똑해지라는 선배의 조언을 들은 후 화장실 브래지어 속에 1차로 돈을 은닉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화장실에 숨겨둔 돈을 숙소로 가져와 북한산 캐리어 바닥에 구멍을 뚫고 은밀하게 보관했다. 캐리어 밑바닥에 돈을 넣은 뒤 바느질로 정밀하게 꿰매고 이불이나 입지 않는 옷 속에도 숨겼다. 이렇게 철저한 바느질로 숨겨둔 자금은 향후 북한으로 휴가를 갈 때 가족들을 위한 요긴한 재산이 됐다.
해외 북한 식당의 기본 메뉴는 평양냉면과 순대, 만두였으며 중국식 조리법을 가미한 생선찜 등도 판매했다. 종업원들에게는 하루 500달러라는 가혹한 매출 할당량이 강제로 지정되어 엄청난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 종업원들은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단체 관광객들에게 접근해 북한산 들쭉술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했다.
서아는 단체 손님이 들어오면 백두산에서 갓 따온 들쭉술이라며 유창한 호객 멘트로 회장님들에게 다가갔다. 술을 따를 때는 20인 기준으로 일부러 17잔만 감질나게 따라 자연스러운 추가 주문을 유도하는 전략을 썼다. 한국인 손님들은 딸 같은 종업원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안쓰럽게 여겨 들쭉술을 대량으로 팔아주곤 했다.
한국인 손님들과 지속해서 접촉하면서 남한 사회가 엄청나게 풍요롭고 잘산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인지하게 됐다. 남한 손님들이 수하물로 가져오는 싱싱한 과일과 이들의 여유로운 생활상은 그녀의 가치관을 통째로 흔들었다. 북한의 직장 월급은 한 달에 과자 한 봉지 수준인 천 원에 불과해 해외 근무만이 유일한 돌파구였다.
풍요로운 남한 사람들을 자주 접하면서 과거의 적대심은 눈 녹듯 사라지고 점차 인간적인 사랑에 빠지게 됐다. 그녀는 한국에 가면 무조건 쌀밥을 배불리 먹고 잘 살 수 있겠다는 확신을 품고 탈북을 결심했다. 북한에 남겨진 가족들이 인질이 될 수 있다는 극심한 공포가 엄습했으나 자유를 향한 갈망을 꺾지는 못했다.
서아는 마침내 국경을 넘는 모험을 감행하여 지난 2020년 대한민국에 안전하게 입국하는 데 성공했다. 초기에는 특유의 북한 억양과 발음 문제로 소통에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자유의 소중함을 매일 체감했다. 누구의 통제나 억압도 없이 손발만 움직이면 원하는 음식을 배달해 먹는 시스템에 깊은 만족감을 표했다.
다만 북한에 홀로 남겨두고 온 부모님과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은 여전히 마음속 큰 짐으로 남았다. 정착 이후 부모님을 남한으로 모셔오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이 전면 봉쇄됐다. 봉쇄 기간이 길어지는 사이 북한에 계시던 부모님이 모두 사망했다는 비보를 접하며 깊은 씁쓸함을 안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