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꿍이랑 화장실 못 가게한 교사를 아동학대로 고소하겠다 예고한 엄마
||2026.06.21
||2026.06.21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가 담임교사를 아동학대로 고소할 수 있는지 질문해 논란이 일었다. 이 학부모는 담임교사가 자녀와 짝꿍의 화장실 동행을 허락하지 않아 자녀가 큰 상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자녀가 집 외의 장소에서는 혼자 대변을 보지 못하는 특성이 있다고 사연을 통해 설명했다.
아이는 수업 시간 중 화장실이 급해 짝꿍과 함께 가도 되는지 담임교사에게 직접 질문했다. 하지만 교사는 수업 진행을 위해 짝꿍과 함께 화장실에 가는 행동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아이는 혼자 화장실에 가지 못한 채 수업 시간 내내 대변을 참아야만 했다.
아이는 방귀를 뀌는 과정에서 심한 냄새가 나 교실 안 친구들 앞에서 큰 수치심을 느꼈다. 학부모는 사건 이후 아이가 학교 등교를 무서워할 정도로 심각한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전했다. 담임교사가 짝꿍과 함께 가게만 해줬어도 이런 참사는 없었을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학부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할 수 있는지 묻는 설문을 올렸다. 하지만 다수의 누리꾼은 법적인 고소가 성립하기 어렵다는 냉정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설문 결과에서도 대부분의 참여자가 교사에게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의견에 투표했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교사의 대처와 학부모의 요구를 두고 누리꾼들의 설전이 뜨겁게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초등학교 저학년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융통성 있게 대응했어야 한다며 아쉬워했다. 반면 다수의 누리꾼은 학교와 교사가 화장실 동행까지 모두 책임질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혼자 화장실을 가는 독립성 연습은 학교가 아닌 가정에서 교육할 영역이라 지적했다. 다른 학생인 짝꿍을 화장실에 강제로 동행시키면 오히려 또 다른 민원이 발생한다고 꼬집었다. 교사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학부모의 이기적인 태도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번 논란은 학교가 학생 개별 사정을 어디까지 배려하고 인내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교실 안에서 공공의 규칙을 지키는 것과 개인의 편의를 봐주는 것 사이의 갈등이다. 가정과 학교의 명확한 교육 책임 범위 설정에 대한 사회적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현장 교사들은 학부모의 무분별한 아동학대 고소 협박이 교권을 심각하게 위축시킨다고 토로한다. 정당한 생활지도와 교육적 판단조차 소송의 대상이 되는 현실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학교 공동체의 붕괴를 막기 위해 무리한 고소 남발을 제재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