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빚으로 허덕이던 동료에게 전재산 담긴 통장 건넨 국민 여배우
||2026.06.21
||2026.06.21
연예계의 진정한 ‘품격’이란 무엇인지 보여주는 레전드 여배우의 가슴 뭉클한 일화가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 ‘국민 엄마’의 반열에 오른 배우 김혜자의 역대급 ‘플렉스(Flex)’ 미담이 재조명되며 큰 감동을 안기고 있다.
배우 김혜자는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군정 시절 재무부장을 지낸 아버지 고(故) 김용택 씨와의 일화를 직접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녀의 본가는 대지 만 900평에 달하는 규모로, 평수가 너무 커 지나가던 행인들이 공원인 줄 알고 들어올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1961년 KBS 공채 1기 탤런트로 합격한 김혜자는 결혼과 함께 잠시 연기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으나, 25세에 다시 무대로 돌아와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엄마’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그녀가 대중에게 존경받는 이유는 단순히 집안의 재력 때문이 아니다. 주변 사람을 향한 그녀의 큼직한 그릇과 진심 어린 성품 덕분이다.
어느 날 김혜자와 절친했던 동료 배우의 남편이 사업에 실패하면서 가정이 큰 위기에 처했다. 그 동료 배우는 빚을 갚기 위해 주변인들에게 몇백만 원씩 급전을 빌리러 다니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김혜자는 곧장 그 동료에게 달려가 무언가를 툭 던졌다.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전 재산이 들어있는 은행 통장이었다.
김혜자는 눈물을 흘리는 동료에게 “추잡스럽게 몇백씩 돈 꾸러 다니지 마. 여기 내 전 재산 들어있으니까 필요한 만큼 다 빼서 써”라며 아무런 조건 없이 통장을 통째로 내어주었다.
심지어 “다음 달에 아프리카 봉사 가려고 모아둔 돈인데, 지금 아프리카가 바로 여기 있네. 안 갚아도 되니까 해결부터 해”라며 동료의 자존심까지 지켜주었다.
이 영화 같은 일화 속 통장을 받은 주인공은 다름 아닌 고(故) 김수미였다. 김수미는 과거 방송에서 이 일화를 고백하며, 이때 받은 눈물의 도움으로 빚을 모두 청산할 수 있었고, 이후 돈을 모두 갚은 뒤 평생 김혜자를 ‘은인’이자 ‘친언니’처럼 따랐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혜자의 따뜻한 손길은 동료를 넘어 전 세계로 향했다. 1991년부터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의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아프리카 등 소외된 지역의 아이들을 돌봐왔다.
2015년 네팔 대지진, 2023년 튀르키예 대지진 등 전 세계적인 재난이 터질 때마다 선뜻 1억 원의 긴급구호 성금을 기부하며 행동하는 지성의 표본을 보여주었다.
어느덧 80대 중반의 나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인 2025년 봄에도 케냐 투르카나 지역으로 직접 날아가 빈곤에 처한 아이들을 위해 후원을 독려하는 등 여전히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타인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자신의 것을 기꺼이 내어줄 줄 아는 품격. ‘국민 엄마’ 김혜자가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진정한 ‘레전드’로 불리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