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인 父에게 가스라이팅 당해 모든 옷 소수점으로 수선해 입는 연예인
||2026.06.22
||2026.06.22
1980년대 후반 ‘스잔’이라는 메가 히트곡으로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청춘스타 가수 김승진이 과거 아버지로부터 당했던 심각한 가스라이팅과 그로 인한 후유증을 고백했다.
채널A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그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지금까지도 과거의 강박적 통제에서 벗어나지 못해 고통받는 일상을 공개하며 대중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승진의 아버지는 그의 연예계 활동 시절 매니저이자 제작자로 군림하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무대 위 가창 방식과 표정은 물론, 야외 촬영 중 자연광 때문에 얼굴에 그늘이 지는 통제 불가능한 상황마저 김승진의 탓으로 돌리며 질타했다.
잘했을 때는 침묵하고 못했을 때만 혹독하게 비난하는 방식의 심리적 지배였다.
심지어 대학교 시절 차량 카폰에서 여자의 긴 머리카락이 발견되자 이성 교제를 절대 허락하지 않는 등 사생활까지 완벽하게 통제했다.
이러한 부성애를 가장한 가스라이팅은 김승진의 일상에 깊은 강박과 불안이라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그는 현재까지도 모든 일과를 분 단위로 철저하게 계획하고 실행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강박에 시달리고 있다.
백신을 맞아 몸이 아픈 날에도 운동을 거르면 ‘죄를 짓는 기분’과 극심한 초조함에 시달려 결국 스트레칭이라도 해야만 겨우 불안감을 떨쳐낼 수 있다고 고백했다.
가장 대표적인 후유증은 옷 수선과 식습관에서 나타난다. 김승진은 신체 치수에 극도로 예민하여 스마트폰 메모장에 자신의 바지 길이, 목걸이 길이, 반지 치수 등을 센티미터(cm)와 밀리미터(mm) 단위까지 세밀하게 기록해 두고 있다.
옷을 살 때는 언제나 줄자를 지참해 소수점 단위까지 철저하게 계산하여 수선해 입는다.
식사할 때도 우동에 김치가 섞여 맛의 분자가 퍼지는 식감을 견디지 못해 반드시 단무지만 곁들이는 등 완벽주의적 성향을 보인다.
이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충고는 상대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지만, 심리적 지배는 결국 나를 위해 상대를 조작하는 것”이라며 김승진이 겪은 부자 관계가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이자 심리적 지배였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아버지가 싫었던 행동에 대해서는 마음껏 미워해도 되며, 그것이 결코 불효가 아님을 강조하며 그를 위로했다.
김승진은 과거 아버지의 통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옥탑방으로 독립하고 일본으로 건너가는 등 필사의 탈출을 시도했으나, 일본에서도 또 다른 조력자에게 밤샘 세뇌를 당하는 등 가스라이팅의 굴레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아버지가 작고한 이후 뒤늦게 전달받은 아버지의 참회 편지를 보며 눈물을 흘린 김승진은, 여전히 과거의 그늘과 현재의 독립 사이에서 위태로운 홀로서기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