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결국 ‘사퇴’ 윤곽 나왔다…판세 ‘흔들’
||2026.06.22
||2026.06.22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표직 사퇴 시점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 대표의 당대표 연임 도전이 유력한 상황에서 당내 갈등 기류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전당대회 판세에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지난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6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공식 출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준위 구성에 앞서 당권 도전에 나설 주자들의 행보도 본격화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르면 23일, 늦어도 24일 최고위원회의를 전후해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정 대표를 향한 불출마 요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연임 도전 의지가 확고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미 상당수 의원은 정 대표가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보는 중이다. 대표직 사퇴 역시 전당대회 준비 절차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정 대표를 향한 불출마 여론은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전후해 확대됐다. 정 대표가 대통령 순방 환송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데 이어 이후 “정권은 짧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당청 갈등설이 불거진 것이다. 당내에서는 집권당 대표로서 부적절한 메시지라는 비판과 함께 당정 관계에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이후 정 대표는 이 대통령 귀국 행사에 참여해 깊이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계기로 공개적인 충돌 양상은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실제로 지난 19일 열린 최고위원회의 역시 이전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한 비판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 대표의 이른바 ’90도 인사’를 두고 정치적 계산이 깔린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상징적 행보를 둘러싼 해석이 엇갈리면서 당내 긴장감도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과열되는 당내 경쟁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귀국 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내의 경쟁과 갈등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리고 싶다. 원수 싸우듯이 하지 마라”라며 자제를 당부했다. 이어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끼리 경쟁하는 게 아니라 전쟁을 해서야 되겠나”라고 말하며 통합을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내 또 다른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정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견제에 나섰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1일 KBC 광주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집권당 대표가 지금 대통령과 맞서자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 대표의 최근 발언들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며 당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송 전 대표는 자신의 출마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광주·전남, 특히 전북을 포함한 호남 민심이 송영길에게 소명을 부여하는지 지켜보고 있다”라며 “최근 흐름을 보면 광주 지역 여론조사에서 세 후보 중 제가 1위로 나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의 대표직 사퇴가 임박하면서 민주당 전당대회는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당내 통합과 당정 관계 설정, 차기 지도부 구성 방향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향후 후보 등록 과정과 세력 재편 움직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