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아빠뻘 배달업 남성과 혼전임신한 언니…가족들 “말려야 하나” 고민
||2026.06.24
||2026.06.24
타인의 삶과 선택에 대한 적절한 개입의 경계는 어디까지일까.
혼자 사는 외로움을 공유하며 친자매처럼 의지해 온 지인의 30세 연상 남성과의 혼인 및 임신 소식에 깊은 고민에 빠졌던 한 20대 여성의 사연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JTBC ‘사건반장’에는 직장인 4년 차인 20대 후반 여성 A씨의 사연이 접수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과거 지방에서 홀로 상경해 외로운 시기를 보내던 중 두 살 터울의 언니 B씨를 만나 서로를 의지하며 각별한 관계를 이어왔다.
B씨 역시 가족과 연락을 끊고 홀로 생활하던 처지였기에 두 사람의 유대는 남달랐다. 한동안 연락이 뜸했던 두 사람은 오랜만에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B씨는 임신 사실과 함께 이미 혼인신고를 마쳤다는 근황을 전했다. 상대 남성은 B씨보다 무려 서른 살이 많은 중년 남성으로,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만나 배달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남편에 대해 “형편이 어려울 때 병원비와 원룸 비용을 지원해 주는 등 매우 어른스럽고 착한 사람”이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A씨의 시선은 달랐다. 임신 25주 차에 접어들어 거동이 불편해진 B씨의 상황과 아빠뻘인 남성의 외견에 큰 충격을 받은 것이다.
A씨는 B씨의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려 관계를 정리하게 만들고 싶다면서도, 한편으로는 남편에게 푹 빠져 있는 지인의 모습을 보며 자신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제3자의 지나친 개입을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을 건넸다. 이광민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는 타인의 인생은 결국 타인의 몫이며 직접 경험해봐야 깨닫는 영역이 있다고 짚었다.
박지훈 변호사 또한 출산이 임박한 시점인 만큼 본인의 결정을 존중하고 말을 아끼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는 의견을 보탰다.
한편,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무분별한 참견보다는 당사자의 선택을 지켜봐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대다수 누리꾼은 “남에게 피해를 준 것도 아닌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오지랖이 참 넓다”라거나 “진짜 친언니도 아닌데 잘 살고 있는 사람의 일을 주변에 알리겠다는 생각 자체가 과한 참견”이라며 지적했다.
또한 “본인이 좋다면 그만이며, 나이가 어려도 나쁜 남자를 만나는 것보다는 착하고 잘해주는 사람이 훨씬 낫다”라며 당사자들의 가정을 응원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