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호텔방에서 머물다가 도청당한 한국 여성 가수
||2026.06.26
||2026.06.26
지난 2018년 4월 남북평화 협력기원 공연차 북한 평양을 방문했던 가수 백지영이 당시 숙소였던 평양 호텔 내에서 겪은 생생한 도청 의혹 일화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백지영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영상에서 방북 당시의 긴장감 넘치는 뒷이야기를 상세히 털어놨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방북단은 사전에 “호텔 안에서 김일성, 김정일 등의 이름을 절대 입에 올리지 말고, 민감한 대화를 나눌 때는 TV 소리를 크게 틀어놓으라”는 엄격한 주의 사항을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측의 전방위적인 도청 가능성을 경고받은 것이다. 실제 백지영이 호텔 방 안에서 경험한 사건은 이러한 도청 의혹을 확신으로 바꾸는 계기가 됐다. 백지영은 호텔 방과 간이 화장실을 이용하던 중 수건이 부족하자, 방 안에 혼자 있는 상태에서 “이 호텔방은 왜 이렇게 수건이 없어? 수건을 아끼는 건가?”라며 지나치듯 혼잣말을 뱉었다.
이후 백지영이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외출했다가 방으로 돌아왔을 때, 소파 위에는 이전에는 없던 수건이 엄청나게 높은 더미로 쌓여 있었다. 별도로 호텔 프런트에 전화를 걸거나 직원에게 직접 수건을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방 안에서 나눈 독백이 그대로 북한 측 정보기관이나 호텔 관리자에게 전달되어 조치가 취해진 셈이다.
이 사건은 평양 내 외빈용 숙소의 도청 체계가 얼마나 정밀하고 실시간으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꼽힌다. 방북 당시 백지영은 히트곡 ‘총 맞은 것처럼’과 ‘잊지 말아요’를 불렀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 및 리설주 여사와의 대면 일화 등 북한 사회의 철저한 통제 이면을 가감 없이 증언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