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으로 5천만원 날린 여배우가 지킨 고가의 차
||2026.06.30
||2026.06.30
198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군림하며 한국 영화계와 안방극장을 풍미했던 배우 이미숙은 선 굵은 연기와 독보적 아우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녀가 과거 5000만 원대 보이스피싱 피해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사실과 함께, 반전 ‘애마’의 정체와 확고한 자동차 취향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이미숙은 지난해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스마트폰 복제 해킹으로 통장에서 5000만~6000만 원의 거액이 순식간에 인출되는 충격적인 금융 사기를 당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생활비 자산에 큰 타격을 입고 힘들었던 와중에, 소상공인 이자를 낮춰준다는 정부 지원 금융 상품을 사칭한 타이틀에 속아 또다시 두 번째 보이스피싱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다행히 상대방의 급작스러운 말투 변화에 소름이 돋아 전화를 끊으며 추가 피해는 면했지만, 범죄의 덫이 얼마나 정교한지 보여주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역설적이게도 이 같은 자산 수난사 속에서 베일을 벗은 이미숙의 차량은 최고급 하이엔드 모델이었다.
그녀가 일상에서 이용했던 차량은 벤츠의 고성능 플래그십 쿠페인 ‘메르세데스-AMG S 63 4매틱+ 쿠페’로, 출시 당시 가격만 2억 2000만 원대에 달하는 슈퍼카급 스펙을 자랑한다.
최고출력 612마력에 제로백 3.5초를 갖춘 괴물 같은 차량이다. 그녀의 실제 자동차 취향은 스크린 밖에서 철저하게 ‘고성능 스피드’와 ‘우렁찬 배기음’을 지향한다.
이미숙은 “정지선 맨 앞에 있다가 신호가 바뀌었을 때 누구보다 빠르게 치고 나가는 순간에 쾌감을 느낀다”며 속도감 있는 스포츠형 차량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러한 취향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포르쉐 911 타르가나 미국 체류 시절 몰았던 메르세데스-벤츠 CL 55 AMG 등 당대의 내로라하는 고성능 스포츠 모델들을 거쳐온 배경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언덕길을 오를 때 터져 나오는 AMG 특유의 박력 있는 배기음에 “이 소리가 너무 좋다”며 아이처럼 매료되는 모습도 전해졌다.
하지만, “주차장 턱만 넘어서면 너무 얌전하다”는 자녀들의 말처럼 평소에는 철저한 안전운전 습관을 유지하는 반전 면모도 보여주었다.
비록 아픈 사기 피해를 겪었지만,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과 취향이 담긴 2억 원대 슈퍼카와 함께 주도적으로 가속 페달을 밟았던 명배우의 일상은 대중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