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 조용필의 목숨을 구했다는 특별한 인생 자동차
||2026.06.30
||2026.06.30
대한민국 가요계의 전설 ‘가왕’ 조용필의 음악 인생은 그가 타온 자동차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장의 발자취는 첫 차인 국산 소형차부터 시대를 풍미한 최고급 명차까지 다채롭게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첫 차는 1970년대 자동차 산업의 서막을 연 ‘현대 포니’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던 ‘피아트 132’와 현대차가 라이센스 생산한 ‘그라나다’를 거치며 최고 아티스트의 반열에 올랐음을 증명했다는 평을 받는다.
가장 화제를 모은 차량은 1984년 구매한 ‘메르세데스-벤츠 W116 280 SE’로 꼽힌다.
당시 정식 수입 제도가 없어 차값의 2.5배 세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총액이 신반포 주공아파트 25평형 한 채 값과 맞먹었다는 후문이다.
이 벤츠는 1993년 교통사고 당시 차가 완파되었음에도 조용필이 중상을 입고도 다시 회복하며 차량의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 사건 직후 그가 업그레이드된 ‘벤츠 300SEL’을 타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벤츠 마니아가 되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2000년대 들어 그는 수입차 대신 국산 플래그십 ‘현대 에쿠스’를 선택한 것으로 포착되었다.
수많은 자산가가 외제차로 부를 과시할 때, “국민 가수는 자국 브랜드를 타야 한다”는 신념과 품격을 보여준 행보라는 해석이 따랐다.
과거 평양 공연 등에서 목격된 차량은 캐딜락의 세단 ‘CT6’와 초대형 SUV ‘에스컬레이드’다. 가왕이 캐딜락을 애용했던 배경을 두고 업계에서는 철저한 자기 관리 철학이 담겨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완벽한 정숙성을 자랑하는 실내는 목소리 컨디션을 유지하는 연구실이 되며, 최고급 오디오는 이동 중 음향을 모니터링하는 감상실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에스컬레이드의 넓은 공간은 무대를 준비하는 거장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포니에서 벤츠, 에쿠스를 거쳐 캐딜락까지. 조용필의 자동차 연대기는 단순한 이동 수단의 변천사 그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오직 ‘안전’과 ‘소리에 대한 집중’, 그리고 ‘국민 가수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 달려온 거장의 음악 철학이 담긴 또 하나의 무대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