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할 일 아냐” 홍준표 마음먹고 한 마디 쏘아붙였다
||2026.07.02
||2026.07.02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둘러싸고 정치권 공방이 격화되는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관련 사안에 목소리를 냈다. 홍 전 시장은 호남 유치가 국토균형발전 차원으로 필요한 투자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며 국민의힘 내부에서 제기된 반대 의견을 반박했다.
논란은 지난달 28일 홍 전 시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남 반도체 투자에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당시 그는 “호남에 입지 조건만 된다면 반도체 단지가 (호남으로) 가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정략적인 조치가 아니라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국민의힘 일각에서 비판이 이어지자, 홍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다시 SNS를 통해 반박에 나섰다. 그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자리만 지키는 지명직 국회의원 따위가 나를 비난할 자격이 있느냐”라며 강한 표현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홍준표 전 시장은 “대구시장으로 있으면서 5대 신산업 유치와 육성에 전력을 다했다”라며 재임 시절 성과를 거론했다. 그는 “이런 신산업을 유치할 때 대구 지역 국회의원 그 누구도 도와준 일이 없고 대구 국회의원들이 대구를 위해 무얼 했는지 기억나는 것도 없다”라며 “그런데도 호남 반도체를 내가 찬성한다고 너희가 감히 나를 비난 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일에도 홍 전 시장은 사안에 대해 동일한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전 시장은 국민의힘이 물과 전기 부족 문제를 이유로 제2 반도체 클러스터의 호남 유치를 반대하는 것은 “전형적인 당리당략”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대형 산업들은 최소 10년 이상 걸리는 국토 대개조 사업”이라며 “그 기간 물이 부족하면 수자원 확보 인프라 구축, 전기가 부족하면 SMR(소형 모듈 원자로) 건설을 통해 보완해 주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그런데 이를 정쟁으로 삼는 건 마치 (60년대 중반)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하던 야당 모습과 다를 바 없다”라며 “그럼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은 영원히 그대로 살라는 말이냐, 이를 방치 하는 건 국가가 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 전 시장은 “농촌 도시 울산이 중화학 공업 중심도시가 되고 포항제철을 세워 세계적인 제철 강국이 됐다”라며 “창원이 중공업의 중심도시가 된 건 산업 인프라를 국가가 깔아 주고 투자유치를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소외되었던 호남에게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으니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아야 한다”라고 짚었다. 다만, 홍 전 시장은 “대구가 이번 투자에서 소외된 건 유감이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홍 전 시장이 연이어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도 과열되는 분위기다. 지역 균형발전과 산업 경쟁력 확보를 둘러싼 의견 차이가 향후 정치권의 주요 쟁점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