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시어머니가 구순 시할머니 모시고 살라고 해서 파혼
||2026.07.04
||2026.07.04
결혼을 앞두고 예비 시댁으로부터 ‘구순 시할머니를 모시며 살라’는 요구를 받은 끝에 파혼을 결정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을 달궜다.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갈등으로 혼담을 깨게 됐다는 30대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의 예비 신랑은 오랜 자취를 해온 인물이다. 그런 그가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신혼 첫 1년은 부모님 댁에서 함께 지내자”며 합가를 제안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A씨는 독립생활에 익숙해진 예비 신랑은 물론 시가 식구들 모두에게 불편한 동거가 될 것이라며 반대했다.
특히 A씨 명의의 아파트가 있어 전세 계약 만료 후 즉시 입주할 수 있었기에 합가할 이유가 없었다. 예비 신랑 역시 초기에는 동의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상견례 자리에서 터졌다. 예비 시어머니가 약속을 뒤집고 공개적으로 합가를 요구한 것이다.
시어머니는 “우리 때는 다 어른들을 모시고 살았다. 단 1년이라도 시댁에서 살며 어른 모시는 법을 배우라”고 종용했다.
이에 A씨의 친정어머니는 “내 딸은 이미 충분히 가르쳤다”며 부족함이 있다면 본인이 신혼집에 오가며 가르칠 테니 첫 출발만큼은 둘만의 시간을 갖게 해달라고 거절했다.
그럼에도 시어머니는 현재 자신이 구순이 넘은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음을 강조하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상황이 맞서자 결국 폭발한 친정어머니는 “부족해 보인다면 이 결혼을 잠시 미루고 내가 더 가르치겠다”며 “시어머니도 아닌 시할머니까지 모시고 살라는데 어떤 부모가 딸을 보내겠느냐”고 일갈한 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파행 이후 예비 신랑은 사과했으나 A씨의 선택은 파혼이었다. A씨는 “결혼은 둘만의 사랑만으로 성립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라며 “이 결혼을 진행했다간 모두가 불행해질 것이 뻔해 결국 혼담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 공간에서는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예비 시댁의 무리한 요구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이다.
많은 이들은 “상견례 자리에서 저런 대화를 꺼낸 것 자체가 결혼을 깨려고 작정한 것 아니냐”, “요즘 시대에 신혼 생활을 시작하기도 전에 기를 죽이려 드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시어머니의 ‘배우라’는 표현을 두고 누리꾼들은 “1년 동안 며느리 군기를 잡겠다는 속셈이다”, “누가 요즘 아들 가졌다고 유세를 부리나, 이 조건 내세우면 아들 장가가기 힘들다”며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반면, 시대착오적인 갈등 양상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의구심을 제기하는 시선도 존재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일방적인 폭로성 글의 특성을 지적하며 “전형적인 커뮤니티식 주작 글 같다”,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을 만큼 황당한 이야기”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누리꾼은 갈등의 본질에 주목하며 “시할머니 수발까지 요구하는 사돈에게 좋은 소리를 할 친정 부모는 없다”, “사랑만으로는 절대로 결혼 생활이 유지되지 않는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A씨의 파혼 결정에 깊은 공감을 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