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불렀다가 ‘역풍’…결국 이렇게 됐다
||2026.07.10
||2026.07.10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참고인으로 손흥민(LAFC)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을 신청했던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결국 신청을 철회했다. 현역 국가대표 선수들의 의견을 직접 듣겠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지만, 선수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과 정치권 안팎의 비판이 이어지자 태도를 바꾼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임 의원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참고인 신청 철회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오는 22일 예정된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와 관련해 손흥민과 황희찬을 참고인으로 신청했던 배경도 함께 설명했다.
임 의원은 “저는 오는 22일 열릴 대한축구협회 청문회가 한쪽 이야기만 듣는 반쪽짜리 청문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따라 현역 선수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손흥민, 황희찬을 참고인으로 신청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한 더 나은 청문회를 만들기 위한 결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의 의견과 선수들의 경기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참고인 신청을 철회했다”라고 덧붙이며 기존 결정을 번복한 이유를 부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최근 소속팀 복귀와 새 시즌 준비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청문회 출석 요구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정치권과 축구계에서 제기됐다. 특히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 핵심 선수들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국민의힘에서도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사격 국가대표 출신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은 축구 개혁을 정치 쇼로 전락시키지 말라”고 비판하며 참고인 신청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개혁신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월드컵 졸전 책임을 손흥민 선수와 홍명보 감독의 갈등으로 몰아가 축구협회의 부실과 무능을 덮으려는 속셈으로 보인다”라며 임 의원의 결정을 문제 삼았다.
정치권뿐 아니라 축구 팬들의 반발도 이어졌다. 온라인에서는 선수들이 경기력 회복과 시즌 준비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에 국회 출석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일부에서도 참고인 신청이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임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참고인 신청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는 선수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취지였다고 거듭 설명했지만, 당내 의견과 경기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입장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예정된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는 손흥민과 황희찬이 아닌 다른 참고인들을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