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중인 아내두고 수많은 경기를 뛴 축구 선수
||2026.07.14
||2026.07.14
축구장 위에서는 투지 넘치는 전사로, 집에서는 든든한 아빠로 살아가며 큰 사랑을 받은 전 축구선수 박주호와 그의 아내 안나의 애틋한 11년 러브스토리가 다시금 조명되며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박주호는 현역 시절 스위스 바젤, 독일 마인츠와 도르트문트 등 유럽 명문 구단을 거친 대한민국 대표 풀백이었다.
은퇴 후에도 그의 곧은 성품은 빛났다.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부조리를 폭로하는 내부 고발을 감행 했었다.
이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직접 출석해 행정의 불공정함을 소신 있게 증언하며 축구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이처럼 대중에게 비친 박주호는 국감장의 당당한 주역이자,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나은, 건후, 진우 등 사랑스러운 ‘1녀 2남’ 자녀들과 함께하며 큰 사랑을 받은 친근한 아빠였다.
하지만 늘 행복해 보였던 가족의 뒤편에는 가슴 아픈 시련이 숨어있었다. 바로 아내 안나의 갑작스러운 암 투병 사연이다.
박주호는 한 방송 인터뷰를 통해 현역 시절 안나가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해 찾은 병원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암 진단을 받았던 순간을 고백했다.
평소 눈물이 없던 그였지만, 청천벽력 같은 현실 앞에 아내를 끌어안고 서로 펑펑 울며 무너져 내렸다고 당시의 아픔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절망의 순간 안나는 누구보다 강인한 아내이자 엄마였다. 박주호가 “아이들은 걱정 마라, 내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자, 안나는 오히려 “당신 말을 믿고 나도 최선을 다하겠다.
그 대신 나 때문에 운동을 소홀히 하는 모습은 보이지 말아달라”며 남편의 현역 생활을 끝까지 응원하고 독려했다.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박주호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개인 운동을 거르지 않았고, 그 시즌에 부상으로 단 두 경기만 결장했을 뿐 전 경기를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남편이 그라운드에서 온전히 빛나길 바랐던 안나의 내조 덕분에 박주호는 2023년 6월 16년간의 화려한 축구 인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공식 은퇴식 날, 친정팀 울산의 수많은 팬이 원정까지 찾아와 남편의 마지막을 응원하자 안나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
외국인으로서 말로는 다 표현할 길 없는 압도적인 감사함과 존경을 담아, 안나는 카메라가 모두 빠진 뒤 오직 팬들만을 향해 가장 공경 어린 한국식 큰절로 온 진심을 전했다.
남편을 아껴준 이들을 향한 고마움이 가득했던 이 인사는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국적과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온 부부의 11년은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준다.
힘든 터널을 지나 현재는 안나의 건강이 많이 회복되어 행복한 일상을 채워가고 있는 이들 가족의 앞날에 대중의 따뜻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