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사퇴 요구는…” 김종인이 본 국힘의 진짜 문제
||2026.07.16
||2026.07.16
국민의힘 지도부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장동혁 대표를 향한 당내 사퇴 요구와 관련해 당의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근본적으로 당 중진들의 상황 인식에 대한 비판적인 평가를 내놨다.
16일 김 전 위원장은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 대표의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당내 사퇴 요구만으로는 변화가 이뤄지기 어렵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장 대표가 여론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할 경우 스스로 물러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또한 김종인 전 위원장은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의 공개 사퇴 요구를 거론하며 “최근에 보니까 권 의원이 장동혁 대표 물러나라고 이렇게 얘기를 했던데 그건 혼자만 그렇게 해서는 될 일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의원들이 서로 합심하고서 당의 진로에 대해서 정말 제대로 걱정하고 과연 지금과 같은 상황을 지속을 했을 적에 2028년 총선이 어떻게 될 것이냐 하는 그런 생각을 가져야 한다”라며 “아직은 그런 판단을 안 하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방선거에서 패배했으면 대표로서 책임지는 게 원칙이다. 나중에 지도 체제가 어떻게 되든 장 대표의 사퇴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장 대표가) 그런 고민은 전혀 하지 않고 참정권 문제에만 매몰돼 장외로만 돈다”라고 비판하며 당 쇄신보다 개인 정치에 치우쳐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김종인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을 향한 쓴소리를 내놨다. 그는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을 언급하며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를 사례로 들었다. 김 전 위원장은 당시에도 중진 의원들이 당의 현실보다 특정 정치인과의 단일화에만 몰두했다고 주장하면서 현재 역시 상황 판단 능력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권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 대표의 부정선거 재선거 주장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부실 선거가 도를 넘었다는 의미라면 동의하지만, 누군가 애초에 거대한 음모를 가지고 조작해 선거 결과를 뒤집는다는 의미라면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관련 주장을 직격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 장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도 체제와 향후 노선을 둘러싼 의견 충돌도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내부 갈등을 어떻게 수습할지가 향후 당 운영의 중요한 과제로 남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