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술자리서 젊은 이성 옆에 앉히지 말라” 지침에 분노한 국힘의원
||2026.07.18
||2026.07.18
이재명 대통령이 공직 사회의 조직 문화 개선을 지시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 정치권의 새로운 뇌관으로 부상했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 도중 “술 먹고 노는 것은 다 좋은데, 술자리 옆자리에 젊은 이성을 앉히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하며 공직자들의 인식 전환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본인에게는 사소해 보일지 몰라도 세상에서는 잔인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며, 아예 생각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공직 기강을 바로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지침은 공직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희롱 및 권력형 갑질 문제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그러나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즉각 강한 분노와 비판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대통령의 발언을 “21세기판 남녀칠세부동석”이라고 규정하며,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날을 세웠다.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내놓은 대책이 결국 여성과 남성을 기계적으로 분리하는 무능한 방식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나아가 김 의원은 평소 야당 정치인들의 실언이나 권력형 성범죄 혐의에는 날선 비판을 가하던 여성단체들이 이번 대통령의 발언에는 기묘할 정도로 조용하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당적에 따라 혐오의 기준이 바뀌는 것이냐”며 대통령의 극단적인 ‘펜스룰’ 지침 앞에서도 침묵하는 여성계의 이중잣대를 강하게 저격했다.
이번 설전은 공직 기강 확립이라는 명분과 양성평등 및 조직문화 개선의 실효성이라는 가치가 충돌하는 모양새다. 청와대 측의 정책 의도와는 별개로, 남녀를 이분법적으로 가르는 가이드라인에 대한 청년 정치권의 반발은 당분간 지속될 조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