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7,500만 원에 꿀 빨아” 급속 확산…네티즌 ‘분통’
||2026.07.20
||2026.07.20
소방관의 연봉을 두고 “일은 적은데 급여는 너무 많다”라는 취지의 게시글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자신을 12년 차 현직 소방관의 배우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직접 반박에 나서며 소방관의 실제 업무 강도를 설명하자 공감 여론도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단순히 화재 출동 횟수만으로 소방관의 가치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뉴스 1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는 ‘소방관 12년 근속자가 연봉 7,500만 원을 받는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일부 지역의 화재 진압 출동이 하루 평균 한 건에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언급하며 “세금으로 지급되는 소방공무원 급여가 과도하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화재 현장에 자주 출동하지 않는데도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취지였다.
이 게시글은 순식간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퍼졌고 댓글을 중심으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자신을 현직 소방관의 아내라고 소개한 A 씨가 장문의 댓글을 남기며 글쓴이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A 씨는 “소방관이 편하고 돈을 쉽게 번다고 생각한다면 직접 시험을 준비해 현장에서 근무해 보라”며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 직업을 쉽게 판단하는 것은 현실과 거리가 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소방관의 업무를 화재 진압으로만 생각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생활안전 업무가 훨씬 다양하게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이 나지 않는 날에도 벌집 제거와 뱀 포획, 유기동물이나 반려견 구조 요청이 이어지고 문이 잠겨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시민들의 도움 요청에도 출동한다”라고 전했다.
또 “독거노인 가정을 찾아 화재경보기를 설치하거나 각종 안전 점검을 지원하는 일도 소방관들의 중요한 업무”라며 “눈에 띄지 않을 뿐 하루 종일 여러 민원을 처리하며 지역 곳곳을 뛰어다니는 경우가 많다”라고 강조했다.
A 씨는 소방관을 향한 비하 표현에도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는 “현장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도 모른 채 함부로 말하는 것은 목숨을 걸고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큰 상처가 된다”라며 직업 전체를 폄훼하는 발언은 삼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온라인에서는 소방관을 옹호하는 의견이 잇따랐다. 누리꾼들은 “화재 출동이 적다는 건 그만큼 사회가 안전하다는 의미인데 왜 그걸 문제 삼느냐”, “위급한 상황에 언제든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대기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 “사고가 없을 때는 몰라도 막상 위기가 닥치면 가장 먼저 찾는 사람들이 소방관”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목숨을 걸고 일하는 직업을 단순히 출동 건수나 연봉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평소 보이지 않는 업무까지 생각하면 지금의 처우도 결코 과하지 않다”, “소방관들의 희생과 노고를 숫자로만 재단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