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끝내 ‘시과 수용’…권영진, 살길 열리나
||2026.07.27
||2026.07.27
국민의힘에서 ‘멱살잡이’ 논란을 일으킨 권영진 의원이 정점식 원내대표를 직접 찾아 사과했고, 정 원내대표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후속 징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당 지도부는 자진 탈당이나 제명 등 최고 수준의 징계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권 의원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정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권 의원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를 찾아와 우발적으로 발생한 일이라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저 역시 그 사과를 수용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 최고위원회가 권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야기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 의원총회 개최 시점에 대해서는 “오늘 소집하자는 의견도 많았지만 원래 예정됐던 목요일에 열기로 했다”라며 “각자가 서로 조금씩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금 지켜봐 주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권 의원도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사건이 발생한 당일 바로 사과드리려고 여러 경로를 통해 노력했지만 여의치 않았다”며 “중진 의원들이 주선해 준 덕분에 오늘 찾아와 직접 사과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께서도 제 사과를 흔쾌히 받아주셨다”라며 “어떤 이유에서든 당시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은 제 부족함이자 잘못”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향후 자진 탈당 여부 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권 의원은 “오늘은 사과드리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왔다”라며 “관련해서는 전혀 들은 바가 없기 때문에 생각을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23일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문제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정 원내대표와 송언석 전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등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이후 다음 날 의원 단체 대화방을 통해 사과했지만, 원내부대표단 등을 중심으로 제명을 포함한 중징계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권 의원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지도부는 자진 탈당 권고나 제명 등 최고 수준의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표가 권 의원의 직접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갈등은 일단 봉합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당 지도부가 최고 수준의 징계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권 의원에 대한 최종 처분은 향후 당의 논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