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韓 국민배우, 연예인 아내 몰래 불륜 사실 고백…상대 유명 아나운서
||2026.09.02
||2026.09.02
한국 영화계를 풍미했던 당대 최고의 톱스타 고(故) 신성일이 과거 자서전을 통해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알려졌던 아내 엄앵란 몰래 유명 아나운서와 불륜 관계를 맺었던 사실을 직접 공개해 큰 파장을 일으켰던 사건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신성일은 지난 2011년 12월 자신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담은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고(故) 김영애 아나운서와의 오랜 혼외 관계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신성일은 1970년대 초반 국내 방송사 아나운서 출신이자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김영애 씨를 미국 여행 중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아내 엄앵란과 가정을 이루고 있던 유부남 신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와 국내를 오가며 김 씨와 비밀스러운 만남을 지속했다.
신성일은 간담회에서 “외국에서 오랜 시간 함께 지내며 깊은 사랑을 나눴다”며 “김영애 씨가 내 아이를 임신했다가 낙태 수술을 받기도 했다”는 충격적인 고백까지 거침없이 털어놓았다. 상대 여성이었던 김영애 씨는 1985년 미국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인물이었다.
당시 신성일의 고백은 대중과 언론에 엄청난 충격을 안겼다. 고백의 수위도 높았지만, 무엇보다 평생을 헌신하며 곁을 지킨 아내 엄앵란에 대한 배려가 전무했다는 점에서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신성일은 기자간담회 당시 “아내 엄앵란에게는 자서전을 통해 비로소 알게 될 이야기”라며 “생전에 김영애 씨에 대해 죄책감이 있었고, 그녀가 세상을 떠난 지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마지막으로 사랑했던 여인에 대한 기억을 솔직하게 기록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중은 고인이 된 상대방의 명예와 살아있는 아내 엄앵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긴 무책임한 자기과시형 고백이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신성일의 파격적인 고백 이후 엄앵란은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참담했던 심경을 털어놓으면서도 남편을 끝까지 품는 대인배다운 면모를 보였다.
엄앵란은 “책이 나온 후 며칠 동안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고통을 겪었다”면서도 “하지만 이미 지나간 과거이고, 신성일이라는 남자는 가정에 얽매이기에는 너무나 자유로운 예술가적 기질을 가진 사람이었다. 다 늙어서 이제 와서 이혼해서 무엇하겠느냐”며 가정을 지켜냈다. 이후 신성일이 폐암 투병 생활을 할 당시에도 엄앵란은 병원비와 간병을 묵묵히 도맡으며 마지막 길을 지켰다.
1960~70년대를 주름잡았던 한국 영화계의 거장 신성일의 자서전 불륜 고백 사건은 화려했던 은막 스타의 이면에 자리 잡았던 시대적 굴레와 씁쓸한 사생활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연예계 대표 사건으로 남아 있다.
